– 아이유와 박보검이 건네는 사계절 같은 이야기
1. 작품 개요
제목: 폭삭 속았수다
공개일: 2024년 3월 (넷플릭스)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X 넷플릭스
감독: 김원석
극본: 임상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작가)
출연: 아이유(이지은),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장르: 멜로 드라마 / 휴먼 / 성장
배경: 제주도
총편수: 12부작
관람등급: 15세 이상
2. 줄거리
《폭삭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완전히 속았다”, 혹은 “뒤늦게 깨달았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처럼,
한 사람의 인생에서 겪는 후회, 사랑, 성장, 그리고 깨달음을 담아낸 감성 드라마다.
196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세상은 모르지만, 꿈은 확실했던” 한 소녀 '애순'과
“말은 없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소년 '관식'의 60년에 걸친 인생 이야기를 따라간다.
1) 어린 시절
애순은 어릴 적부터 시를 좋아하고,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가난과 제주라는 지역적 한계,
그리고 여성을 억압하던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자꾸만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포기와 도전을 오간다.
관식은 다정하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소년이다.
자신의 진심을 말로 하지 못하고
늘 애순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2) 청춘과 시련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되고,
애순은 서울로 떠나며 작가로서 성공을 꿈꾸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다.
관식은 고향 제주를 지키며
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묵묵하게 애순을 기다리고, 이해하며, 응원한다.
그 사이 둘은 사랑, 오해, 상처, 그리움, 다시 재회하는 감정들을 차곡차곡 겪게 된다.
3) 중년과 회한
세월이 흐르고,
각자의 인생에 깊은 주름이 생긴 어느 날,
둘은 우연처럼, 혹은 운명처럼 다시 만난다.
그제야 말할 수 있는 진심들,
지금에서야 이해할 수 있는 감정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사랑도, 인생도, 결국은 돌아오게 되어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처럼
《폭삭 속았수다》는 우리 모두의 사계절 같은 인생을 대변한다.
3. 인물 소개
애순 – 이지은(아이유)
시를 사랑하는 감성적인 인물.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지만,
끝내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는 강인함을 지닌다.
아이유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청춘의 불안함과 중년의 회한을 모두 소화해냈다.
관식 – 박보검
말이 없는 대신 행동으로 표현하는 인물.
표현이 서툴지만 누구보다 진심이 깊다.
박보검 특유의 따뜻한 눈빛과 조용한 강단이
캐릭터의 내면을 완성한다.
중년 애순 – 문소리
청춘을 지나 현실과 싸우며 살아온 애순의 중년 시절.
꿈을 접은 듯하지만 여전히 ‘말하지 못한 사랑’을 간직한 인물.
중년 관식 – 박해준
젊은 시절보다 더 단단해진 관식.
이제는 말 대신 기다림과 포용으로 애순 곁에 서려는 남자.
4. 연출과 분위기
감독 김원석은 《미생》, 《시그널》 등으로
세밀한 인물 묘사와 서정적인 연출에 강점을 보여줬다.
이번 《폭삭 속았수다》에서도 제주도의 자연을 그림처럼 담아낸 영상미와 함께,
제주 방언과 로컬 감성이 주는 고유한 정서가 그대로 살아 있다.
잔잔한 음악, 긴 여백, 천천히 풀리는 대사.
모든 장치들이 **“기억 속 첫사랑” 혹은 “되돌아보고 싶은 나의 청춘”**을 떠올리게 만든다.
5. 주제와 메시지
《폭삭 속았수다》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인생 드라마다.
“말하지 못한 사랑이 가장 오래 남는다”
“꿈은 결국 자신을 잃지 않으면 이뤄진다”
“가족, 친구, 고향, 기억은 결국 인생의 닻이다”
이 드라마는 말한다.
누구에게나 돌이키고 싶은 시간이 있고,
그 시절의 감정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고.